또 그 사람이었다.

깨고 나면 얼굴이 없어지는데, 꿈 안에서는 안다.

저번에도 만났다는 걸. 그 전에도 만났다는 걸.

어디서 만났는지는 모른다. 이름도 모른다.

그냥 같은 사람이라는 게 꿈에서는 느껴진다.

이번에도 뒷모습이거나 흐릿하거나 빛 때문에 지워져 있다.

말을 건다.

돌아보려는 것 같다.

잠이 깼다.

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 같다.

그 언젠가가 꿈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는 모르겠다.

꿈번지 A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