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꿈에서 초등학생이었다.

학교가 끝났다. 집에 가는 길이었다.

길이 맞는 것 같은데 집이 나오지 않았다.

계속 걸었다.

풍경이 반복됐다.

같은 편의점, 같은 나무, 같은 횡단보도.

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달랐다.

편의점 불이 꺼져 있거나, 나무가 없거나, 횡단보도가 더 길거나.

아무도 없었다.

집이 있다는 확신이 점점 흐려졌다.

근데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.

하교하는 길